작년에 색깔별로 한 포기씩 사왔던 과꽃에서 씨앗을 받아
봄에 파종한 과꽃이 요즘 한창 예쁜 꽃을 보여주고 있다.
직접 씨앗을 받고 그 씨앗을 뿌려서 긴 기다림 끝에 보게 되는 꽃이라서 그런지
화원의 꽃보다도 훨씬 이뻐 보이고 애착이 간다.
과꽃을 보고 있노라면 참 예쁜 동요가 떠오른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나도 동요 속의 누나처럼 꽃밭에서 아주 살고 있다.
이글거리는 8월의 태양도 아랑곳 하지않고 꽃밭에서 살다보니
동창 모임에 가면 가장 검게 그을렸다. ㅋㅋ
빨강, 보라, 연보라, 분홍, 연분홍 등 5가지 색상의 과꽃이 어우러진 꽃밭
그리움에 지친 상사화
한창 절정일 때 사진을 찍어줬어야 하는데......
여름 내내 끝없이 피어오르는 풍접초
너무 지저분해서 베어내고 싶지만
줄기 끝에 아직도 꽃봉오리가 소복하게 담겨있어 무자비하게 벨 수가 없다.
나비를 찍는다고 땀을 한 바가지나 흘렸다.
요놈이 어찌나 예민하게 구는지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부동자세로 기다렸다가
겨우 겨우 찍은 사진이다.
찜통 더위를 참으며 나비 두 마리를 간신히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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