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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꽃 이야기

맨드라미

by 달빛3242 2015. 9. 13.

요즘 우리집 꽃밭은 맨드라미가 온통 뒤덮고 있다.

맨드라미는 꽃이 닭의 벼슬과 같다 하여 '계관화'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예전의 맨드라미는 그야말로 닭벼슬 같은, 조금은 징그럽기도 한 모양의 꽃이 대부분이었으나

지금은 많이 개량되어 좀더 다양하고 세련된 모양의 꽃이 많이 나오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맨드라미꽃이 그닥 이쁘다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요즘은 보면 볼수록 참 매력있는 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꽃들처럼 부드럽고 예쁜 꽃잎이 하늘거리지는 않지만

단단하고 두툼한 질감이 느껴지는 예측 불허의 꽃 모양이 재미있기도 하다.  

 

 

 

키가 150Cm가 넘는 맨드라미나무(?)도 있다.

곁가지가 중심보다 더 높이 솟는 게 특징이다.

이 맨드라미는 나눔 받아 올해 처음 심은 꽃이라서 키가 이렇게까지 크게 자라는 줄 모르고

앞쪽에 심어서 뒤에 작은 꽃들을 가리고 있다.

내년에는 키 순서대로 잘 어울리게 제대로 심어야겠다.

 

키는 작은데 꽃덩어리가 어찌나 큰지 폭이 30Cm에 육박하는 것도 있다.

 

한 포기가 한아름이나 되는 것도 있다.

 

 

너무 많이 심었나? ㅎㅎ

아주 작은 모종을 심을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크게 잘 자랄 줄은 몰랐다.

 

 

 

 

 

 

 

주차장 둘레에도 맨드라미...온통 맨드라미 천지다.

 

 

 

우리 꽃밭에서 가장 예쁜 맨드라미다.

한 포기에서 곁가지가 많이 나오고 곁가지가 알맞은 크기로 자라서

 안정감 있고 조화롭게 보인다.

 

위 맨드라미를 측면에서 찍은 모습

여러 포기 같아 보이지만 한 포기다.

 

너무 예뻐서 볼 때마다 곱슬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나도 꽃이예요.'

ㅎㅎㅎ

개중에는 꽃으로 보아주기에 민망할 정도로

괴상하고 우스꽝스럽게 생긴 맨드라미도 있다.

그래도 2세 준비는 야무지게 하고 있다.

 

옛추억이 묻어나는 전형적인 부채꼴 모양의 노랑맨드라미다.

전체적인 모양은 정감이 가는데

프릴 아래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씨앗을 보면 웬지 거부감이 느껴진다.

 

전에 살던 빈 집을 지키고 있는 꽃도 주로 맨드라미다.

꽃뭉치가 크고 색감이 너무나 강렬해서 주변의 꽃들을 더욱 작아 보이게 한다.

 

 

 

돌확과 맨드라미

 

 

맨드라미처럼 강인하고 개화기간이 긴 꽃이 또 있을까?

여름에 이어 가을까지 두 계절을 거뜬히 버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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