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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추석날

by 달빛3242 2015. 10. 1.

올 추석은 시골 집에서 간단하게 지냈다.

원래는 우리 부부가 아들네 집으로 가서 추석연휴 동안 머물 계획이었는데

손자들이 시골집에 오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게다가 요즘 날씨가 너무 가물어서 매일 꽃과 농작물에 물을 줘야하기 때문에

며칠씩 집을 비울 수가 없어서 시골에서 지낸 것이다. 

 

식구들이 모두 절을 하고 있는데 작은손자는?

 

뒷북치는 작은손자에게 큰손자가 한마디 한다.

"애기야, 지금 절하는 거 아니야."

 

의젓하게 절을 하고 있는 큰손자.

 

할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진지하게 잘 따라하고 있는 큰손자

지난 설 때만 해도 차례상 앞에서 장난치고 말을 잘 듣지 않았었는데

참 많이도 컸다.

 

호박 말리고 있는 할머니를 돕고있는 큰손자

날씨가 어찌나 뜨거운지 이마에서 땀이 줄줄 흐르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할머니 옆에 딱 붙어앉아 쉴새없이 조잘거리며 이쁜 짓을 하고 있다.

 

 

 

땅콩을 수확하고 있는 큰손자.

작년에는 땅콩이 쭉정이가 많았었는데 올해는 작황이 아주 좋다.

 

할아버지가 캔 땅콩을 혼자서 일륜거에 싣고있는 큰손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어른들의 일손을 무엇이든지 도우려는 손자가 기특하기만 하다.

 

 

 

형아는 땅콩 캐는데 한가하게 꽃놀이 중인 작은손자

꽃을 하나 따더니 "선물"하면서 준다.

 

 

 

돌탑과 손자들

 

꽃씨를 받고있는 큰손자

잘 여문 꽃씨를 받아 꽃밭 여기저기에 뿌려주면서 하는 말

"빈이가 꽃씨 뿌렸으니까 꽃이 많이 나겠지요?"

밤에는 유난히 밝고 큰 슈퍼문(Super Moon)을 즐기며

마당에서 여러가지 놀이로 손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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