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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서유럽(이탈리아 - 로마시내의 유적들)

by 달빛3242 2016. 4. 8.

2014년 5월 23일(금) 오후

 

로마 시내 관광은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를 가리려는 듯 주마간산격으로 계속 이어졌다.

 

트레비 분수

176년에 만들어진 분수대는 정교한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다.

바다의 신 냅튠이 아들 트리톤이 끌고 있는 전차 위에 서있는 형상이다.

 

 

 

 

분수대를 등지고 뒤로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를 찾게 된다는 속설이 있어서인지

동전을 던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나도 로마에 다시 오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동전 하나를 던졌다.

 

 

분수를 배경으로 셀카 찍는 연인들

 

 

트레비 분수도 '로마의 휴일'에 등장하는 장소 중 한 곳이다.

 

 

스페인계단

'로마의 휴일'로 유명해진 스페인 계단은

17세기경 스페인의 교황청 대사관이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불려진 이름이다.

스페인계단은 계단 위쪽에 있는 데이몬티 교회와 스페인 광장을 연결하기 위해서

17세기 프랑스 수도회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빅토리오 엠마누엘 2세 기념관

 이탈리아를 통일한 빅토리오 엠마누엘 2세를 기념하기 위해 1911년에 건립되었다.

 빅토리오 엠마누엘 2세는 각 지역별로 나라가 나뉘어져 있던 이탈리아를 

1871년 하나의 국가로 통합시킨 영웅이다.

오래된 건물들로 가득한 로마에서 100년이 조금 넘은 이 기념관은 새내기라고나 할까?

색상이나 모양이 다른 건물에 비해서 좀 튀어 보이긴 했다.

베네치아 광장에 있는 이 아름다운 건물을 로마인들은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기고

'웨딩케익'이라 조롱한다고 한다.

 

(참고로 로마에는 베네치아광장이 있고, 베네치아에는 로마광장이 있다.)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사진마다 목걸이 했네. ㅎㅎㅎ

바티칸 박물관에 들어갈 때는 배낭을 매면 안 된다고 해서 카프리섬에서 급조한 헝겊 가방이다

이탈리아에 소매치기가 많아서 가이드가 누누히 환기시켜준 말이 있다.

"뒤로 매면 남의 것, 앞으로 매면 나의 것이다."

가방을 앞으로 매고 다니는 게 습관이 되어서 그만......

 

빅토리오 엠마누엘 2세 기념관은 멀리 광장 맞은편에서 바라만 보다가 돌아섰다 .

 

 

콜로세움

로마의 랜드마크인 콜로세움은 로마 제국 시대에 만들어진 원형 경기장이다.

로마에서 가장 큰 원형 경기장으로 둘레 527m, 높이 48m에 이르고 5만 2천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시민들로 하여금 애국심과 더불어 공포감을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건축된 콜로세움은

정복지에서 끌려온 노예검투사와 맹수의 피비린내 나는 대결이 벌어졌던 곳이며

수 많은 기독교인들을 맹수의 밥이 되게 했던 비인간적인 장소이다.

 

 

콜로세움을 처음 보는 순간 엄청난 규모와 위용에 압도되었다.

아래에 서있는 사람들과 비교해 보면 그 크기를 가늠할 수가 있다.

외벽은 부분별로 보존상태가 다른데 어떤 곳을 거의 완벽하게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많이 허물어져 있어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2천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콜로세움은 로마제국의 멸망 이후 방치된채 폐허가 되고

심지어는 이곳의 석재를 뜯어다가 다른 건물을 짓는데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콜로세움을 끝으로 로마 시내관광은 끝이 났다. 단 하루 만에......

하루를 숨가쁘게 보내면서 '대격전의 날'이라고 했던 가이드의 말이 이해가 되었다.

아무리 패키지 여행이래도 그렇지 단 하루 만에 로마 관광을 끝내다니

세계적인 예술과 역사의 도시 로마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어쨌거나 트레비 분수에 동전 한닢 던졌으니 언젠가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