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5일(일)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문화유적으로 등재된 베네치아는
베네치아 만 안쪽에 흩어져있는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이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Venezia)는 영어로는 베니스(Venice)라고 하며
섬과 섬 사이에는 약 200개의 수로가 중요한 교통로가 되고
400여 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바다 위에 도시를 세운 이유는 이민족(異民族)의 침입에 대한 생존의 전략이었다.
이민족에 쫒긴 난민들은 보다 안전한 곳을 찾아 석호(潟湖)로 둘러싸인
지금의 베네치아 작은 섬들로 옮겨왔다.
석호는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깊이가 낮은 늪과 같은 곳을 말한다.
난민들은 섬과 바다가 만나는 낮은 갯벌에 수많은 백향목 말뚝을 박고
석재와 흙으로 기반을 다져서 인공섬을 만들었다.
자연섬과 인공섬을 합해 모두 118개의 섬을 가진 거대한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해상무역으로 14∼15세기에 전성기를 맞으며 한때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하고
활발한 교역활동을 통해 힘과 부를 쌓았다.
베네치아는 과거 중세시대 가장 강력한 도시 국가였고
위대한 예술작품을 꽃피워 수 세기 동안 이웃나라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베네치아로 향하면서 본 이탈리아 선적의 호화 크루즈선 코스카 매지카
베네치아 로마광장 선착장에서 수상버스를 타고
산 마르코 선착장까지는 20분 남짓 소요되었다.
산마르코 선착장에서 가까이에 있는 몇 군데를 둘러보았다.
세계적인 가면축제로 유명한 도시답게 특이한 가면이 많이 눈에 띄었다.
산 조르지오 마조레 성당
대운하 건너편으로 산 조르지오 마조레 성당이 보인다.
산 마르코 광장의 남쪽 해상에 떠 있는 산 조르조 섬에 위치한 성당으로 1583년 완공되었다.
언뜻 보면 성당 전체가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배처럼 보인다.
곤돌라 선착장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곤돌라는 이방인에게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원래 장례용으로 사용했던 배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베네치아의 교통수단으로 사용되고
근래에는 관광용르로 탈바꿈하여 베네치아의 명물로 자리잡게 되었다.
우리 여행팀은 5명씩 조를 짜서 곤돌라에 승선했다.
오랜 옛날 부터 마음 속에 품어왔던 베네치아에서 곤돌라를 타는 꿈이 드디어 이루어졌다.
산 마르코 종탑
산 마르코 종탑은 베네치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종탑에 오르면 베네치아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언제나 그렇듯 안타깝게 겉모양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두칼레 궁전
두칼레 궁전은 베네치아 공화국 총독의 관저이자 공화국 정부청사로 사용되었다.
베네치아 고딕양식의 대표적인 건물로 조형미가 뛰어난 건물이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운하에서 출발한 곤돌라는 베네치아의 뒷골목이라 할 수 있는 소운하로 들어섰다.
워낙 사진으로 많이 본 풍경이라서 별로 낯설지는 않았지만
직접 보니 모든게 경이롭고 아름다웠다.
탄식의 다리
탄식의 다리는 두칼레 궁전과 작은 운하를 사이에 두고 있는 피옴비 감옥을 연결하는 다리로
형이 확정된 죄수는 이 다리를 건너 감옥에 수감되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 다시는 아름다운 베네치아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탄식을 했다 해서 '탄식의 다리'라고 불리운다.
1725년 베네치아에서 태어난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풍기문란죄로 이 감옥에 수감되었다가 1년 만에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탈출에 성공한 후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를 이곳에 가둘 때 나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듯이
나 역시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이곳을 떠나노라."
관광객을 태운 곤돌라는 좁은 수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곤돌리에는 어떻게 장대 하나만으로 이 좁은 수로를 잘도 헤쳐나가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곤돌라가 천천히 여유롭게 떠다녀서 모처럼 여행의 즐거움과 낭만을 맘껏 누릴 수 있었다.
좁은 수로에 예쁘게 놓인 무지개 다리가 앙징스럽게 보인다.
수로는 좀 넓은 곳도 있었고 매우 좁은 곳도 있었는데
좁은 곳에서는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곤돌라는 다시 대운하로 나와 선착장으로 향했다.
곤돌라를 운행하는 곤들리에가 되려면 베네치아시에서 주관하는 까다로운 면허시험에 통과해야 한다.
곤돌리에는 단순한 사공이 아니라 '문화 전도사'로서의 역할과 그에 못지않은 수입이 보장된다고 한다.
곤돌라 관광을 끝내고 산 마르코 광장으로 향했다.
산 마르코 광장
산 마르코 광장은 베네치아의 정치, 종교, 문화의 중심지이다.
광장을 'ㄷ'자 형태로 둘러싸고 있는 건물은 16세기 경 정부청사로 건립되었으며
현재는 박물관, 카페, 기념품 가게 등이 들어서 있다.
산 마르코 광장은 베네치아 여행의 거점이 되는 곳으로
광장 주변에는 독특한 조형미를 자랑하는 산 마르코 성당과 베네치아 권력의 핵심이었던
두칼레 궁전, 정부청사, 종탑, 시계탑 등 다양한 건축물들이 모여있다.
1797년 베네치아를 함락시킨 나폴레옹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 격찬했을 만큼 아름다운 광장이다.
광장에는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비둘기들이 사람들과 어울려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산 마르코 대성당
베네치아의 중심인 산 마르코 광장의 정면에 위치하고 있는 산 마르코 대성당은
수호 성인인 산 마르코의 유해를 알렉산드리아에서 이곳으로 옮겨와
봉안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로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모습을 자랑하는 대성당이
보수공사로 아름다운 모습을 반쯤 가리고 있어서 아쉬움이 컸다.
성당 전면의 아취형 입구를 에워싸고 있는 다양한 색상의 대리석 기둥과
아취에 새겨진 조각들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성당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줄을 서고 있어서
우리는 시간 관계상 겉만 훑어보다가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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