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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서유럽(오스트리아 - 인스부르크)

by 달빛3242 2016. 4. 15.

2014년 5월 26일 (월)

 

인스부르크는 알프스 산맥에 있는 도시 가운데 가장 큰 도시이며

사방이 2,000m가 넘는 알프스 준봉들이 에워싸고 있는 해발 574m높이에 형성된 고지대이다.

인스부르크(Innsbruck)라는 이름은 인(Inn)강과 다리(bruck)라는 뜻의

독일어를 합친 단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강 위에 있는 다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1964년과 1976년 두 차례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인스부르크는 겨울 스포츠의 낙원이기도 하다.

알프스의 교통요지로 고대 로마시대부터 이탈리아와 독일로 건너가기 위한 거점도시로

 ‘알프스의 장미’라 불리어질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도시이다.

 

 

인(inn)강 건너 강변에 조성된 동화같은 집들이 알프스를 배경으로 아름답기 그지 없다.

내 마음은 시내관광보다는 알프스산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

인스부르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중심 거리로

신성 로마제국 카롤 6세이 장녀이며 남편 프란츠 1세와 함께 통치했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의 이름을 딴 거리이다

 

 

 

 

성 안나 기념탑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의 중심에 있는 성 안나 기념탑은

1706년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때 바이에른 군을 격퇴한 기념으로 세운 탑이다.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탑의 맨 꼭대기에는 성모 마리아상이 있고

아래 대좌에는 성 안나와 수호 성인들의 조각상이 놓여있다.

 

 

프리드리히 거리

중세의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황금지붕

인스부르크의 명물인 ‘황금지붕’은 1494년 막시밀리안 대제가

광장에서 개최되는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발코니 위에 설치한 것으로

2657개의 금박동판을 입힌 황금지붕은 인스부르크의 상징으로 존재한다.

 

 

건물 전체의 지붕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줄 알았는데

5층, 그것도 어느 한 부분의 발코니 위에만 설치한 지붕으로

명성에 비해 규모가 작아서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다.

 

 

황금지붕 발코니에는 여덟 영지의 문장과 황제, 왕비상이 부조로 새겨져 있으며

벽은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다.

내부는 막시밀리안 1세의 보물과 동계올림픽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어느 건물 벽에 설치된 수도

 

 

헬블링하우스

헬블링하우스는 황금지붕 바로 앞에 있는 건물로

유난히 화사한 색상과 화려한 꽃 무늬 장식이 눈길을 끈다. 

1560년 후기 고딕양식으로 지어졌다가 1730년 로코코 양식으로 개축되었다.

원래는 귀족의 대저택이었으나 가톨릭교회의 집회소로도 쓰였다고 한다.

 

 

스와로브스키 매장

매장 곳곳을 크리스탈로 호화롭게 디자인 했다.

 

 

 

밟고 다니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던 스와로브스키 매장의 크리스탈 계단

 

 

 

 

 

조그만 천막 안에서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리의 조각가

소품들이지만 예사롭지 않은 솜씨였다.

 

 

 

 

시내관광을 일찍 끝내고 부자들의 휴양지라는 지펠드로 이동했다.

호텔에 여장을 풀고 자유로이 주변을 산책했다.

조용한 마을은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캄캄해질 때까지 이곳 저곳을 두루 돌아다녔다.

 

 

멀리 눈 덮인 알프스가 보이고

가는 곳마다 풀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작은 마을은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주변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들른 공동묘지다.

관리인이 따로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자손들이 관리를 하는 것인지

묘소마다 예쁜 꽃들이 정성스럽게 가꿔져 있다.

여기저기에 화분이 놓여있는 것을 보면 누군가가 매일 와서 물을 주고 있음이 분명했다.

유럽에 와서 꽃구경 한 번 제대로 못했는데 공동묘지에 와서 꽃구경을 실컷 할 줄이야!

자유 시간이 준 선물이었다.

 

 

어둠이 내리는 시간에 무덤사이를 돌아다니는데도 으시시하기는 커녕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아름다운 곳에서 안식을 취하고 있는 고인들의 영혼이 참 행복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살아 생전에도 알프스 자락에서 아름다운 삶을 누렸을텐데......

 

어둠이 깔리고 나서야 우리의 산책은 끝이 났다.

호텔로 돌아오면서 체리, 메론 등 과일을 사가지고 모처럼 오붓한 축제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