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들여온 유럽 목수국 4 종류가 무사히 노지월동을 하고
고속성장으로 몸을 불리더니 엄청나게 크고 탐스런 꽃을 피워냈다.
우리집에 올 때는 나무젓가락보다도 더 가늘고 비실거렸었는데
장하다. 나의 수국들아!
1년 전의 모습
올해는 이렇게 변했다.
내년에는 또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된다.
꽃덩어리가 너무 커서 목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한다.
가장 큰 꽃을 달고있는 바닐라프레이즈
지지대를 세우고 묶어줘야 한다.
그대로 놔두면 사방으로 누워버린다.
구입할 당시에는 나무가 너무 작아서 가까이 심었는데 1년 만에 빽빽한 숲(?)을 이뤘다.
이렇게 잘 크는 나무인 줄 진작에 알았더라면 더 띄어서 심는건데......
텃밭에 있는 목수국을 가을에 잎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다가 마당꽃밭으로 옮겨줘야겠다.
맨 앞쪽의 다이아만트러지는 땅바닥에 편안히 누워있다.
아직 유럽목수국의 성질을 파악하지 못해서
어떻게 키워야 멋진 수형이 될른지 감을 못잡겠다.
4종류의 목수국 중에서 유일하게 곧게 서있는 캔들라이트
만개한 상태의 꽃이 엉성하고 부실해서 이쁘지는 않지만 줄기에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나무마다 완벽한 것은 없고 모두가 일장일단이 있다.
마당꽃밭보다 유럽 목수국이 만개한 텃밭이 오히려 더 환하다.
그래서 더 자주 텃밭에 내려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