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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꽃 이야기

아직도 백합의 계절

by 달빛3242 2017. 8. 2.

백합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개화시기도 조금씩 달라서

거의 한 달 반 이상이나 꽃을 즐길 수가 있다.

일찍 개화한 것들은 몰골이 지저분해졌지만 몇 종류는 지금 한창이다, 


겹백합이 피는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꽃잎이 한 잎씩 천천히 열려서

꽃 한 송이 피는데 여러 날이 걸린다.

꽃이 질 때도 피어난 순서대로 한 잎씩 서서히 시든다.

꽃 모양이 조금 산만해 보이지만 그래도 백합의 계절 마지막을 장식해 준다.






작년에는 꽃잎의 점이 짙어서 깨순이라 불렀었는데

올해는 병에 걸렸는지 누렁잎이 생기면서 꽃 속의 점도 옅어졌다.

꽃이 피었을 때 잎도 싱싱해야 꽃이 돋보이는데 아쉽다.

 

트리릴리의 일종으로 꽃잎이 두툼하고 꽃송이가 큰 것에 비해

줄기가 가늘고 부실해서 별로 호감이 가지않는다. 


참나리

이 꽃을 보고 있으면 유년시절의 초가집이 생각난다.

우물가에 참나리가 피어나면 유독 호랑나비가 많이 꼬였었는데......

간혹 우리의 산야에서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을 보면 한없이 정겹다.

특히 쳥양 까치내에서 보았던 참나리 군락을 잊을 수가 없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도 그 곳에 참나리가 피어 있는지 궁금하다.


참나리는 잎겨드랑이에 콩알만한 주아가 잔뜩 달려있는데

이것이 땅에 떨어져 발아하면 주변이 온통 참나리로 넘쳐나게 된다. 

아무리 이쁜 꽃도 너무 많으면 잡초로 전락 되기도 한다.


우리 꽃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트리릴리

꽃은 너무 크고 줄기는 부실해서 이 또한 호감도가 떨어진다.


불가사리를 닮은 듯~

아직도 백합의 계절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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