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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손자들 꽃 속에서 노닐다 <2>

by 달빛3242 2018. 5. 5.

손자들이 오면 우리 부부도 완전 휴무다.

자연을 관찰하는 손자들을 뒤따라다니며 우리는 손자들을 관찰한다.




작은손자가 개미를 보고 말했다.

"할머니, 개미도 생명이 있으니까 죽이면 안돼요."

"그럼, 생명이 있는 것을 함부로 죽이면 안되지요."

작은손자의 말에 대꾸는 해줬지만 뜨끔했다.

나는 꽃을 가꾸면서 무수한 개미들을 죽였다.

개미집이 있으면 그 주위의 꽃들이 말라 죽어버린다.

살충제를 뿌려서 개미를 몰살시키는 일이 내키지 않았지만

꽃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헌집 마당에 깔았던 자갈을 며칠동안 긁어모아 새집 마당으로 옮겨 깔았다.

큰손자가 할머니를 따라 맨발로 걸으며 지압을 하고 있다. 




형아 따라 작은손자도 맨발로~~


텃밭에서 할머니와 상추 뜯기


대왕 시금치 번쩍 들고~  




아들네 집에 보낼 채소를 가득 실은 일륜거 위에

떡하니 앉아있는 작은손자

(채소목록 - 울릉도취나물, 시금치, 대파, 돌미나리)


언제나 즐거운 비누방울놀이












구기자나무에 붙어있던 무당벌레들을 잡아

손자들이 관찰할 수 있게 채집통에 넣으려고 살짝 쥐고 오는데

그 새를 못참고 손바닥 위에서 짝짓기를 하던 무당벌레 한 쌍.

이튿날 큰손자가 소리쳤다.

"무당벌레가 알 낳았어요! 어제 짝짓기하더니 알을 낳았어요,"

자세히 살펴보니 채집통 벽에 노란색 알을 잔뜩 낳아놓았다. 

시골집에 오면 여러가지 볼거리도 많고 자연 속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으니

손자들은 시골집에 오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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