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6일)
가을이 막바지에 이른 11월 첫 일요일
황우석 대전클럽의 야유회가 있었다.
장소는 회원 중 한 분이 그림을 배우고 있는 화가의 집이었다.
추부의 작은 호숫가에 호젓하게 자리하고 있는 화가의 집은
소박하면서도 정감이 갔다.
입구에 들어서니 노래하는 남자와 춤 추는 남자가 환영해 준다.
파란 넥타이에 정장 차림의 마네킹이다.ㅋㅋㅋ
좀 특이하다.ㅋㅋㅋ
정원 한쪽에는 솥뚜껑과 돌을 걸쳐놓은 아궁이가 있어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장작으로 불을 지펴서 고기를 구웠다.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던 삼겹살이 어찌나 맛이 있던지
분위기 탓이었을까?
아궁이 앞에서 고기를 굽느라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화가님
6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같이 황우석 박사를 지지해온 동지들
이제는 미운정 고운 정 다 들어서 정겹기만 하다.
달궈진 돌 위에 각종 야채를 넣고 밥을 비벼먹으니
그 또한 일미였다.
산그림자 곱게 담은 호수
가을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낙엽송나무 단풍이 너무 아름다웠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