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한창인 미니백일홍꽃을 서리폭탄에 요절시킬 수 없어
그야말로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집 꽃밭 풍경이다.
꽃 좋아하는 마눌을 위해 옆지기는 매일 밤 꽃에 이불을 덮어주었다가
아침이면 걷어주는 수고를 반복하고 있다.
덕분에 부직포로 보온을 해준 쪽의 꽃은 아직도 멀쩡하게 고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보온을 못해준 오른쪽은 여러번 서리를 맞고 꽃으로서의 생명을 다했다.
아직도 이렇게 이쁜데 어떻게 하루아침에 허망하게 보낼 수 있단 말인가?
보온을 하지 않았더라면 10월 말경에 이미 끝났을 것이다.
양쪽 똑같이 예뻤던 꽃인데 보온을 해준 쪽과 안해준 쪽이 큰 차이가 난다.
갈색으로 변한 꽃을 과감하게 뽑아냈다.
한쪽이 아직 남아있으니 그나마 아쉬움이 조금 덜하다.
11월 16일 현재의 모습이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아직은 계절을 보낼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으니 그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