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2년 전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을 다녀온 뒤로 알프스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
한 번도 안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 간 사람은 없다더니 그 말이 꼭 맞는 것 같다.
다시 알프스를 찾으리라 마음 먹고 있던 중에 TV에서 방영하는 이태리 알프스 돌로미테를 보게 되었고
그 순간 '바로 저기다'하고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트레킹 전문 여행사를 찾아 2월초에 일찌감치 예약을 해두고 5달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7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의 트레킹 길에 오르게 되었다.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12시간을 날아 이탈리아의 베니스 국제공항에 내려주었다.
비행기 안에서는 추워서 담요를 덮고 있었는데
비행기에서 내리니 30도가 넘는 베니스의 더운 공기가 훅 끼쳐왔다.
그 곳에서 우리의 여행팀 18명이 처음으로 만나 가이드를 따라 전용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베니스 북부에 있는 돌로미테의 작은 산악마을 셀바 디 발 가르데나를 향해 달렸다.
베니스에서는 날씨가 맑았는데 어느 순간 천둥번개가 치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날씨 때문에 트레킹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이태리 알프스 돌로미테로 깊이깊이 들어가는 길은 참으로 멀고도 험했다.
알프스 산간마을을 향해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는 동안 차멀미를 했다.
멀미를 하면서도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눈에 들어올 정도로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휴게소에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하는 동안
비는 어느새 잦아들고 운무에 싸인 산봉우리가 신비로움을 더해주었다.
알프스의 날씨는 예측불허다.
어느새 말갛게 드러난 산봉우리가 날씨 걱정을 잊게 해주고 마음은 설레임으로 가득 찼다.
돌로미테는 이탈리아 북동부의 알프스 동쪽 끝자락에 있는 산악지대로
석회암과 백운암으로 이루어진 3,000m급 거봉들이 18개나 된다고 한다.
2019년 세계의 걷고싶은 길 1위에 꼽혔다는 설도 있다.
우리가 이틀간 머물 산간마을에 도착하기까지는 3시간 20여분이나 걸렸다.
깜깜한 밤에 도착했기 때문에 어떤 마을인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공기가 참 청정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면서 멀미기운도 서서히 사라졌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이태리 알프스 돌로미테의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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