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늦가을 가장 큰일이었던 감깎는 일도 끝났겠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드라이브를 즐겼다.
창밖으로 보이는 단풍에 이끌려 장찬저수지를 거쳐 영국사를 찾았다.
젊은 시절 낚시를 즐겼던 추억의 장찬저수지
예전에는 작은 저수지였는데 댐을 높이 쌓아 제법 큰 저수지가 되었다.
저수지를 감싸고 있는 산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동네 이장님이 미술을 전공한 여자분이신데 마을 곳곳에 작품을 전시해 놓았다.
늦가을 같은 여인이 홀로 서서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웬지 쓸쓸해 보인다.
장찬저수지에서 잠깐 머물다가 오솔길 같은 작은 숲길을 달려 영국사를 찾았다.
가을이 깊어가는 산사는 언제나 그렇듯 인적도 드물고 참 고즈넉했다.
꽃몽우리를 준비해놓고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목련단풍
다섯번째 찾아뵙는 천 살 어르신 영국사의 명물 은행나무
올해는 잎이 말라서 단풍이 곱지 않다.
소원지가 빼곡하게 묶여있는 걸 보니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나보다.
돌아오는 길에 차창 밖으로 보이던 어느 작은 저수지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참 아름다운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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