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가족여행 - 울산, 부산, 거제

by 달빛3242 2026. 5. 30.

해마다 시댁 형제 자매들은 5월과 10월에 가족여행을 실시한다.

가족여행을 시작한지 올해로 10년째다.

그동안에는 목적지가 정해지면 각지에 흩어져 있는 형제 자매들이 각자 자가용으로 이동했는데

이번에는 코리아 레일투어를 이용하여 울산, 부산, 거제를 관광하는 1박2일의 패키지 여행을 선택했다.

나이 많은 형제들이 장시간 운전하지 않아도 되고

모든 일정이 알차게 짜여져 있어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KTX를 타고 울산역에 도착하여 관광버스로 갈아타고 대왕암으로 이동

 

대왕암 가는 길 맞은편에 우리의 자랑스런 현대 중공업이 보인다.

 

대왕암 전경

 

 

대왕암 자유관광을 마치고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이동

 

대한민국 20대 생태관광지 태화강 십리대숲길을 조금 걷다가 샛길로 빠져나와 꽃정원을 둘러보았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대숲길도 좋지만 나에게는 꽃길이 최고다.

 

밥티시아??

거짓말 조금 보태면 거의 집채만한 노란 꽃무더기들이 군데군데 피어있어 시선을 사로 잡았다.

 

강변에는 수레국화와 양귀비꽃이 만개하여 바람결에 아름다운 꽃물결이 일렁였다.

꽃과 초록이 가장 눈부시게 어우러지는 오월은 어디든 아름답다.

 

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가까이에 이런 정원이 펼쳐져 있으니 창문을 통해서도 바라볼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볍게 산책을 나올 수도 있으니 복 받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울산 태화강 관광을 마치고 마음이 온통 양귀비꽃물에 붉게 물든채 부산으로 향했다.

그 유명한 자갈치 시장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생선회를 어찌나 많이 주는지 다 먹을 수가 없었다.

밤에는 용두산 공원을 산책하며 부산타워에 올라 부산의 야경을 즐겼다.

 

 

이튿날은 거제도로 이동하여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과 외도 관광이 있었다.

30여년 전 해금강을 처음 볼 때는 장엄한 기암괴석의 모습에 너무 감격해서 울컥했는데

이보다 더한 풍경을 많이 접하다 보니 처음처럼 큰 감흥이 일지는 않았다.

그래도 비바람과 파도에 끄떡없이 오랜 세월을 견뎌온 모습이 장하다.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을 천천히 한 바퀴 돌은 다음 외도로 향했다.

외도 보타니아는 식물의 천국이라 일컷는 해상식물공원이다,

유럽풍 정원과 아열대식물들이 어우러져 지중해 휴양지를 연상시킨다.

30여 년 전 맨 처음 외도에 왔을 때는 아열대 식물들과 반듯반듯하게 각을 잡고 있는 나무들이

왠지 낯설고 정감이 가지않아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꽃과 나무들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아름답게 어우러져

이곳이야말로 천국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흘러간 세월만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시킨 결과일 것이다.

 

특이하면서도 재미있는 수형으로 다듬은 나무가 일곱난쟁이의 고깔모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타니아를 대표하는 비너스 정원

 

안목이 없어서인지 너무 정형화된 비너스정원보다는 이런 자연스런 정원의 모습에 더 정감이 간다.

지형지물을 이용한 입체적인 정원에 갖가지 꽃들이 만개한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서 한 바퀴를 더 돌았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뱃시간 때문에 오래 머물 수 없어 못내 아쉬웠다.

 

이 조그만 섬에 유람선은 쉴새없이 관광객을 실어날랐다.

우리는 일찍 서두른 덕분에 인파가 밀리지 않을 때 관광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외도에서 바라본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해금강의 모습

 

가족여행 1박 2일 동안 꽃길을 원없이 걸었다.

이번 가족여행은 내 취향에 딱 맞는

그야말로 나만을 위한 여행 같았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조  (0) 2025.12.01
설날  (0) 2025.12.01
취미 활동[趣味活動]  (0) 2025.12.01
삶의 의미  (0) 2025.12.01
농촌살이  (0) 202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