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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여행 - <이과수강 보트투어>

by 달빛3242 2012. 3. 14.

(2010년 8월 14일)

 

이과수 강 보트투어를 하기 위해서는 밀림 속의 길을 지나가야 한다.

가는 동안 숲해설가가 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정글탐험도 겸했다.

정글카를 타고 1Km쯤 가서 다시 찦차로 바꿔 타고 선착장이 있는 강가에 이르렀다.

 

 

구명조끼가 잔뜩 걸려있는 선착장

 

보트가 폭포 속으로 돌진한다는 말에 물폭탄 맞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비옷 위에 구명조끼로 단단히 중무장을 한 다음에 모터보트에 올랐다.

살짝 겁이 나기도 했다.

 

보트는 굉음을 내며 출발했고 이과수강을 거슬러 폭포가 있는 곳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보트를 타고 올려다 보는 폭포는 또 다른 장관을 보여주었다.

 

 

모두가 손에 손에 카메라를 들고 폭포를 찍느라 정신이 없다.

보트가 폭포 밑에서 오랫동안 얌전하게 머물러 주면 좋으련만 날뛰기 시작했다.

 

쾌속으로 질주하면서 폭포 주위를 맴돌다가

무자비하게 180도 회전을 하기도 하고

수면 위를 통통 튀면서 물수제비까지 뜰 때는

우리의 비명 소리가 폭포의 굉음 만큼이나 크게 들렸다.

 

다른 여행팀을 태운 보트가 지나갈 때는

물결이 크게 출렁거리면서 보트가 사정없이 흔들거렸다.

순간순간 보트가 전복될 것만 같아 조마조마하고 바짝 긴장이 되었지만

스릴 넘치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다행이 우리를 태운 보트는 폭포 밑으로 돌진하지는 않았다.

추운 날씨에 대체로 나이가 많은 우리 팀 여행자들을 생각해서

많이 젖지 않도록 해달라고 가이드가 미리 부탁을 했다는 것이었다.

착한 가이드다.

 

꽈치

이과수에서 많이 보게 되는 동물이다.

너구리과의 동물로 후각이 매우 예민하고 나무를 잘 탄다고 했다.

이녀석들은 사람들이 먹이를 주어 버릇해서 사람들의 주위를 맴도는 경우가 많은데

여권이 든 가방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가방을 물고 밀림으로 들어가면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함부로 먹이를 주지말라고 했다.

이 녀석들은 사람들이 주는 과자 등을 먹고 오히려 건강이 나빠진다는 것이었다.

 

이틀간 이과수 폭포의 모든 투어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다.

우리 여행팀은 모두 14명으로 30대가 1명,나머지는 모두 5~60대로

대체로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모두가 성격이 원만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좋은 사람들이어서 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고 즐거웠다.

 

이제 오후의 조금 남은 시간을 쪼개어 파라과이를 향해서 이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