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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귀염둥이 붕어빵 형제

by 달빛3242 2013. 11. 29.

"아기 미워요. 아기 싫어요."

요즘 큰손자가 동생에 대한 시샘으로 가슴앓이를 많이 하고 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동생을 때리기도 하고

 물건을 집어던지기도 한다.

눈은 제 엄마를 쳐다보고 있으면서 발로는 동생을 차기도 한다.

저만 바라봐 주던 엄마가 동생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실감이 크게 느껴질까?

큰손자의 심통이 이해가 되면서 안쓰러운 생각마저 든다.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마트에도 잘 갔었는데

요즘은 엄마도 꼭 같이 가야한다고 떼를 쓴다.

"아기도 같이 갈까?"

"안돼요."

어떻게 해서든지 엄마와 동생을 떼어놓고 엄마를 독차지하려고 한다. 

 

"아기가 울면 어떻게 해야하지?"

"엄마한테 맞아야 해요."

큰손자의 말 한마디에서 동생에 대한 미움이 묻어난다.

얼마쯤 시간이 지나면 동생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형아가 되리라 믿어본다.

 

작은손자가 큰손자의 어릴적 모습과 너무나 많이 닮았다.

완전히 붕어빵 형제다.

 

 

겉으로는 동생을 무척 예뻐하는 것 같은데 

속마음은 묘한 애증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옷 속에 장난감을 가득 넣고~ ㅋㅋ 

'나를 말리지 마세요!'하는 저 강렬한 눈빛

일어서면 장난감이 와르르 쏟아지는게 재미있는가 보다.

 

 

"손자, 카메라 의식한겨? "

 

 

"너 우리 손자 맞아?"

머리를 짧게 자르니 갑자기 급성장한 듯 서너 살은 많아 보인다

 

붕어빵 형제의 재롱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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