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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대전 오월드에서

by 달빛3242 2014. 4. 30.

4월 20일

 

손자들을 데리고 대전 오월드를 찾았다.

모처럼 좋은 날씨의 휴일을 맞이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오월드에 몰려들었다.

주차공간이 부족해서 주차하는데 한참 동안 애를 먹어야 했다. 

아들내외가 큰손자와 사파리 차를 타고 동물들을 둘러보는 동안

우리 부부는 작은손자를 데리고 주변의 꽃들을 구경하며 기다렸다.

 

 

 

 

사파리 구경을 마치고 다른 동물들은 보는둥마는둥하고 플라워랜드로 향했다.

형형색색의 튤립꽃과 봄꽃들이 만개해서 너무나 아름다웠다.

 

 

 

 

 

 

 

 

 

 

 

 

 

 

 

 

1000만 송이 튤립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플라워가든

 

 

 

 

 

 

큰손자가 꽃을 만지다가 꽃잎 하나를 떨어뜨렸다.

떨어진 꽃잎을 주우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빈이가 실수했어요. 꽃이 망가져서 붙여줘야 돼요."

요즘은 못하는 말이 없다.

 

 

손자는 꽃잎을 주워서 떨어진 자리에 붙여주려고 애를 썼지만

잘 붙여지지 않았다.

그 다음에는 손자가 어떻게 하는지 가만히 지켜보았다.

 

 

꽃잎이 잘 붙여지지 않으니까 꽃잎을 아무데나 버릴 줄 알았는데

손자는 다른 꽃송이 속에 꽃잎을 올려놓는 것이었다.

우리 손자가 심성이 고운 아이로 자랄 것 같아 흐뭇했다.

 

 

네델란드 하나도 안 부럽다.

 

 

 

 

 

 

출구 가까이에 색상과 모양이 특이한 튤립이 있었다.

아내는 이 꽃이 갖고싶어 안달이 났다.

내년에는 우리 꽃밭에도 가득 심어야겠다.

 

꽃을 정성스레 가꿨을 누군가의 고운 손길에 감사하며

손자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음에 감사하며

범사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