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집에 봄꽃이 만발했다.
아들 내외가 손자들을 데리고 꽃구경을 왔다.
작은손자는 태어난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두막집에 오게 되었다.
큰손자는 신이 나서 뛰어다니고
작은손자도 뭘 아는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꽃을 즐기는 것 같았다.
"이야야, 이야야!"
제 할머니를 도와 과일 쟁반을 같이 들고 가는 큰손자
언덕길을 오르고 꽃길을 지나 정자로 가는 돌징검다리
"까까 맛있떠요."
돌의자에 앉아 금붕어밥인 건빵을 먹고있는 큰손자
꽂길을 걸으며
예쁜 며늘아기
취나물밭에서 할머니를 도와 취나물을 뜯고 있는 손자
"중빈이 이거 누구 갖다 드릴거예요?"
"대구 함머니 갖다 드릴거예요."
포동포동 살이 오른 작은손자가 사과에 눈길을 고정시키고
먹고싶은지 입맛을 다시며 침을 흘린다.
'저도 한 입 주세요'하는 표정이다.
손자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에도
마음 한 켠에서는 세월호의 슬픔이 자꾸만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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