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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부쩍 자란 큰손자

by 달빛3242 2014. 12. 4.

큰손자가 처음으로 치과 치료를 받는 날

조금 울먹이긴 했지만 의사 선생님의 지시에 잘 따르고

의젓하게 치료를 잘 받았다고 했다.

손자가 자랑스럽게 전화를 했다.

"하버지, 빈이 안 울었어요."

"딸기케익 사 주세요."

할아버지의 칭찬이 듣고 싶어서 전화를 한 것이었다.

"와, 우리 빈이 정말 잘했어요! 다음에 할아버지가 딸기케익 꼭 사 줄게요."

울고 떼를 쓸까봐 모두가 걱정했었는데 무사히 치료를 마쳤다니 대견하기만 했다.

 

아들이 어렸을 적에 치과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아빠, 나가지 말아요."

두려움에 울고불고 난리를 치며 치료실에서 내 손을 꼭 잡고 못 나가게 했었다.

그리고 보면 손자가 아들보다 훨씬 의젓한 것 같다.

 

아들네 집에 갔을 때 약속대로 딸기케익을 사주었다.

"빈이는 씩씩하고, 용감하고, 영리해요." 

큰손자가 말을 어찌나 잘 하는지 또래에 비해서 말이 빠른 편이다.

 

 

 

 

 

 

아기인지 어린이인지 애매한 네 살 큰손자

때로는 의젓할 때도 있지만 아직은 못 말리는 천방지축 아기다.

큰손자가 뭐라고 하니 맞을까봐 얼른 도망치는 작은손자의 모습이 가여워 보인다.

 

 

 

 

영양만점 엄마표 꽃주먹밥을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한 큰손자

 

 

 어느새 이렇게 많이 컸는지 볼 때마다 대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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