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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청산별곡

by 달빛3242 2012. 2. 16.

올 여름은 참으로 무덥고도 지루했다.

9월 중순까지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걸 보면

우리나라가 확실히 아열대에 합류한 것 같다.

그래도 가을은 오고야 만다.

알차게 여문 열매들이며 곱게 물들어 가는 나의 꽃들이 있어

입도 즐겁고 눈도 즐겁다.

친구들아, 산촌의 가을을 같이 느껴보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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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냐고?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얄리 얄리 얄량셩 얄라리 얄라'

 

청산별곡에 나오는 바로 그 다래란다.

아,그리운 어얄리 선생님!

국어 시간에 청산별곡을 참으로 멋지게 수업하셨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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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는 새콤달콤한 것이 잘 익은 키위 맛이 나지.

너무 맛있다고 많이 먹으면 혓바늘이 돋기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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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조롱 다래다래 열린 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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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도 우아하게 다래를 수확하고 있는 우리집 二食이(주말에는 三食xx)

밥값하느라 여념이 없다.

다래는 원래 산에 자생하는 덩쿨식물인데 삽목을 해서 대문 옆에 심었더니

무성하게 아취를 이루고 매년 10여Kg씩이나 열매가 열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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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에 올라가 잠깐 동안 주운 산밤과 덤으로 채취한 영지버섯이다.

산새 소리 들으며 이슬만 먹고 자란 100% 무공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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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밤은 보통 밤보다 훨씬 작지만 더 고소하고 달다.

청설모와 다람쥐의 양식을 남겨두고 조금만 주워 온 것임(양심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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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 좋고 모양도 이쁘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야생 영지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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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반에 널어 말리는 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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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말린 대추로 차도 만들고 약식도 만들고

차례상 제사상에 올리기도 하고 쓸모가 아주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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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바위솔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다.

요즘처럼 맑은 날씨에 일교차가 크면 단풍이 곱게 물 들지.



가을엔 이렇게 모든 것들이 익어간다.

마음 속 그리움까지도......

 

(여고 카페에 올렸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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