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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호기심 [好奇心]

by 달빛3242 2025. 1. 13.
  나에게는 두 명의 손자가 있다.
  큰 손자는 선비스러워 직접 잘 하지 않는다.
  작은 손자는 호기심이 많고 뭐든지 자신이 해 봐야만 하는 적극적인 성격이다.
  여러 해 전 우리 집에 와서 참외와 수박을 먹고 그 씨를 작은 손자가 심어 보자고 해서 할머니와 같이 꽃밭가에 심었는데 그 해 초가을에 참외의 작황은 별로 였고 수박은 크지는 않아도 제법 여러 개가 열렸다.
  그때부터 매년 수박을 심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올해는 20통 가까이 열려서 온가족이 즐거워하고 있다.
  아내는 모든 수박에 열린 날짜와 따는 날짜를 기록해 놓고 개똥수박을 따 함께 먹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손자의 호기심과 적극성 때문에 올해도 기대가 크다.
  그냥 살아가는 소소한 행복을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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