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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아프리카 여행 - 케이프타운에서 나이로비까지 날아가다

by 달빛3242 2013. 2. 27.

2013년 1월 20일

 

오전 3시에 모닝콜이 울렸다.

부랴부랴 짐을 꾸려 케이프타운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호텔에서 마련해준 도시락으로 아침 식사를 대충 때우고

새벽 5시 45분에 요하네스버그로 출발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새벽 노을이 곱게 번진 케이프타운의 하늘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제는 요하네스버그를 거쳐 케냐 나이로비까지 온종일 끝없이 이동해야 한다.

 

케이프타운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공항내에서 길고 긴 기다림 끝에 다시 나이로비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한참 가고 있는데 창가에 앉은 외국인이 킬리만자로산이 보인다며 창밖을 보라고 했다.

이어서 기내방송에서도 오른쪽에 킬리만자로가 보인다는 멘트가 흘러나왔다.

 

넓은 평원에 홀로 우뚝 선 킬리만자로는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구름에 반쯤 가려진 채 신비스런 모습으로 나타났다.

해발 5,895m의 킬리만자로는 탄자니아케냐의 국경지대에 있는 산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적도 부근에 위치하면서도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만년설을 볼 수 있는 산이라고 한다.

 

비행기 안에서 주먹만한 똑딱이로 찍은 나의 허접한 사진 때문에

아름답고 장엄한 킬리만자로의 이미지가 손상될까 염려된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까지는 4시간 가량이 소요되었다.

하루종일 비행기를 두 번씩이나 타고 어렵게 도착한 나이로비 공항에서

입국 비자비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

일행 중 한 분이 50불을 분명히 냈는데도 공항 직원은 안 받았다며 또 내라는 것이었다.

1시간 가까이 실랑이를 했지만 막무가내였다.

할 수 없이 50불을 다시 지불하고 나서야 공항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저녁식사는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숯불에 구운 여러가지 고기를 먹었다.

악어, 칠면조, 소, 돼지,양, 닭고기 등 골고루 맛 볼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 온지 일주일 만에 이곳에서 처음으로 모기에 물렸다.

모기가 많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모기가 별로 없는 편이었다.

 

 

 

 

커다란 숯불 가마에 쇠꼬챙이에 끼운 고기를 굽고 있는 모습

 

오늘 하루는 아깝게도 이동하는데 다 쓰이고 말았다.